나이 27에 마야 독학하면서 포트폴리오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우선은 툴 다루는 능력이나 키우고 생각해보자 싶어서 지금까지 마야로 애니메이션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만 국내 실정이 애니메이션 쪽은 우선 월급이 이것저것 떼고 나면 80만원 수준이라 타지역 사람이 서울에서 자취하며 생활하기엔

부족한 수입이란것과 기반도 그리 탄탄하지 못해 포스트 프로덕션 쪽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하니 사실 고민이 됩니다.

솔직히 제가 바라는게 너무 많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포스트 쪽은 정말 너무 일만하는 곳이라는 말밖에는 없다는 말이 많아서 냉정하게 봤을 때 내가 거기서 과연 버텨낼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거의 퇴근을 할수 없는 직장이란 말이 너무 많아서 이래서는 장가는 커녕 연애 비슷한 것도 못해보겠다 하는 생각때문에 마야를 괜히 시작한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요즘 작업도 잘 안되네요.

언젠가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40살 정도까지밖에 못산다고 해도 인생에서 소중하게 여길수 있는 경험 최소한은 하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포스트 프로덕션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맥스로 전향해서 게임쪽으로 가는 것이 나을까? 마야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는 그래도 미래를 생각해봤을때 게임이나 2d일러스트 같은 분야에 비해 경력을 인정받기 좋고 갈수록 커리어가 쌓인다고 들었기 때문인데요.

앞날을 너무 성급하게 결론짓고 달리기만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게임회사도 그닥 사정이 좋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자기개발할 여력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게임 원화가나 도트찍는 것이라도 전망만 괜찮다면 가고 싶습니다. 뭐 동네 간판집이라도 상관없구요.

살면서 꿈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이야 이미 옛날이니 그리 아쉬울 건 없긴 하다만 만약cg를 그만두게 된다면 어떤일을 해야할지 그것도 막막하네요

포스트 프로덕션 쪽이라도 4.5년 후에는 자기시간을 가질 수는 있을까요? 10년 가까이 일밖에 없는 생활을 하느니 빨리 다른 쪽으로 전향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