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황인혜 기자]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극본 이홍구 / 연출 이형선 / 이하 신불사)의 CG(컴퓨터 그래픽)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첫 회에서는 어설픈 보트 폭파신으로 CG 논란을 일으켰던 '신불사'가 3회 방송분에서는 민망할 정도로 허접한 건물 폭파 장면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의 야유와 조소를 받고 있는 것.

태흥그룹 회장실에 잠입해 폭파물을 설치한 최강타(송일국 분)의 수하들. 자신의 부모를 죽인 4적 중 가장 큰 적인 재벌총수 장용(정한용 분) 회장을 위협하기 위해 강타가 꾸민 짓이다.

장 회장은 회사로 향하던 길, 강타의 전화를 받게 됐다. 강타는 "다음은 당신 차례"라며 황천길로 보내주겠다고 경고했고, 장 회장은 폭파 현장을 목격하면서 단순 협박이 아님을 감지하게 됐다.

강타가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피의 복수극에 돌입한 가운데 흥미를 반감시키고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어설픈 CG와 연출이 여전히 '신불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잡한 불꽃 CG와 건물 아래에서 폭파 잔해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은 허술하기 이를 데 없어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했다. 1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대작 드라마라고 하기엔 낯뜨거울 지경.

시청자들은 '고층 건물이 폭파하는데 흙더미와 서류 뭉치가 떨어지다니 이런 폭파신은 우뢰매 이후 처음 본다' '제작비 100억원은 도대체 어디에 쓴 거냐' 라며 일제히 실소를 터트렸다.

또한 이날 예고편에서 자동차 폭파신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이제 폭파만 나오면 겁난다' '불꽃 CG는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듯' '조악한 CG와 엉성한 연출의 조합'이라며 혹평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옥에 티도 발견됐다. 강타와 황우현(김민종 분)의 승마 대결 장면에서 강타가 선택한 늙고 병든 말이 수시로 바뀌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사진 =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