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멀뚱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개는 스웨터를 입고 있고 탁자가 앞에 놓여 있다. 개의 손(?)이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린 후 전화기를 들어올린다. 개의 표정은 진지하지만 어리둥절하며 골똘하다. 개는 전화기를 통해 대화하다고 카메라를 향해 하얀 손(?)을 흔들기도 한다.

해외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전화하는 개 동영상’의 장면들이다. 어떻게 연출할 것일까. CGI는 아닌 것 같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세히 보면 ‘비밀’을 알 수 있는데, 비밀을 간파한 후에도 여전히 놀랍다. 개의 표정과 복장의 손동작이 비교적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주인의 뜻대로 꼼짝 않는 견공의 인내심이 경이적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