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한국 비하’ 논란으로 그룹 2PM을 탈퇴한 재범(본명 박재범ㆍ23)의 진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1일 한 매체가 재범의 2PM 복귀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것이 화근이 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곧 재범에 대한 중대발
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아 2PM 팬덤은 발칵 뒤집혔다. 일단 JYP는 중대발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구 탈퇴설 왜 나왔나=재범의 2PM 영구 탈퇴설이 나온 배경은 정확히 짐작하기 어렵
△영구 탈퇴설 왜 나왔나=재범의 2PM 영구 탈퇴설이 나온 배경은 정확히 짐작하기 어렵
다. 한 가요 관계자는 “2PM의 미래에 대한 JYP의 내부적인 전략 내지는 선택일 수 있다”
며 “재범의 개인 사정으로 인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PM과 재범의 역학 관계가 역전된 결과라는 반응도 있다. 2PM은 지난해 9월 재범의
2PM과 재범의 역학 관계가 역전된 결과라는 반응도 있다. 2PM은 지난해 9월 재범의
한국 비하 논란으로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만 재범이 2PM을 탈퇴하고 갑작스
레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상황이 180도 변했다. 재범에 대한 거센 비판은 동정 여론으로
변하고 사건 자체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그룹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벼랑 끝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2PM은 재범 사건으로 인해 자의반타의반으로 널리 알려진 그룹이 됐다. 곧바로 발표한
2PM은 재범 사건으로 인해 자의반타의반으로 널리 알려진 그룹이 됐다. 곧바로 발표한
‘하트비트(Heartbeat)’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2PM 팬덤은 재범의 공백을 우려했
지만 재범이 없는 2PM은 가요계 정상에 섰다.
재범과 JYP의 선택이 2PM 복귀가 아니라 솔로 데뷔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
재범과 JYP의 선택이 2PM 복귀가 아니라 솔로 데뷔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
는 것도 그래서다. 이미 2PM이 6인조로 재편한 후 가요계 정상에 오른 상황에서 재범의
복귀는 별다른 효과를 누리지 못한다. 그저 2PM 팬덤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수준이
다. ‘돌아온 탕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도 시기도 아닌 셈이다.
△토사구팽 우려도=하지만 재범의 2PM 영구 탈퇴는 JYP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은
△토사구팽 우려도=하지만 재범의 2PM 영구 탈퇴는 JYP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무엇보다 재범은 2PM의 리더로 데뷔 초기부터 그룹의 성공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 멤버다. 재범이 별다른 명분 없이 2PM에서 영구 탈퇴한다면 JYP는 토사구팽의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다.
2PM 내부 갈등의 소지도 있다. 그동안 JYP는 유달리 유대감이 깊은 기획사로 알려져
2PM 내부 갈등의 소지도 있다. 그동안 JYP는 유달리 유대감이 깊은 기획사로 알려져
왔다. 당장 박진영은 가수와 프로듀서, 매니저 등 1인 3역을 도맡아 소속 연예인들과
단순한 사장과 직원 이상의 관계를 넘어선다. 이는 정욱 대표도 마찬가지다.
만약 재범이 2PM을 영구 탈퇴한다면 남은 멤버들은 JYP와 불편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만약 재범이 2PM을 영구 탈퇴한다면 남은 멤버들은 JYP와 불편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보장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매불망 재범을 기다리고 있는 팬덤의
거센 후폭풍도 결코 무시할 순 없다.
△히든카드 언제 꺼내나=온갖 소문과 구설수에 휩싸인 재범의 진로지만 현재까지도 가
△히든카드 언제 꺼내나=온갖 소문과 구설수에 휩싸인 재범의 진로지만 현재까지도 가
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2PM 복귀로 보인다. 당장 박진영은 지난해 11월 MBC ‘황
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재범의 복귀는 당연히 2PM으로 복귀”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초 재범의 2PM 복귀가 설득력을 가진 이유는 연예 공학적인 측면이 컸다. JYP가 2PM
당초 재범의 2PM 복귀가 설득력을 가진 이유는 연예 공학적인 측면이 컸다. JYP가 2PM
의 인기가 다소 뒤처질 때 히든카드로 재범의 복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탈
퇴와 복귀, 해체와 재결성은 가요계 관심을 단숨에 집중시킬 수 있는 폭발적인 사안이다.
더구나 재범은 랩과 보컬이 모두 출중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멤버다.
하지만 2PM은 이미 가요계 정상에 접근했다. 동방신기와 빅뱅 반열에 다가설 정도다.
하지만 2PM은 이미 가요계 정상에 접근했다. 동방신기와 빅뱅 반열에 다가설 정도다.
박진영의 걸출한 프로듀싱 능력과 더불어 남성적이면서도 서민적인 이미지로 인한
대중성 탓이다.
문제는 2PM의 인기 고공행진이 오히려 재범의 히든카드 역할을 상쇄하고 있다는
문제는 2PM의 인기 고공행진이 오히려 재범의 히든카드 역할을 상쇄하고 있다는
점이다. 2PM은 재범 없이도 별다른 위기 없이 대세로 떠올랐다. 재범의 공백도, 복귀에
대한 필요성도 크게 느껴지지 않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당초 2PM 복귀에서 솔로 데뷔로
재범 히든카드의 역할이 바뀔 수도 있는 대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