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이효리가 '2009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탄 뒤 소감을 밝히다가 눈물을 보였다.

　이효리는 30일 오후 8시 50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국민MC 유재석과 함께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강호동과 이경규 등 MC 쟁쟁한 개그맨을 물리치고 수상대에 올라 사뭇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효리는 수상 소감에서 "가수이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주신 것 같다"며 입을 뗐다. 이어 "너무 웃기고 싶은데 웃기지 못해 안타깝고 답답할 때가 많았다. 그 때마다 도움을 준 재석 오빠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예능을 더욱 사랑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패밀리가 떴다'를 찍으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에 옆에 있던 유재석이 "수상 소감 대신 춤을 추며 마무리를 짓자"고 제안했고 이효리는 금세 환하게 웃으며 '국민 남매'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줬다.

　'여자 MC' 이효리의 연예대상 수상은 'MBC 연예대상'에서 박경림이 2001년 대상을 수상한 후 8년만인 데다, 몇 년 간 넘지 못할 벽으로 보였던 유재석-강호동의 대상 독식을 깬 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아울러 이날 이효리는 튜브탑 스타일의 실버 스팽글 롱 드레스로 육감적이면서도 우아함을 강조해 패션 아이콘으로도 주목받았다.

　한편 '2009 SBS 연예대상'은 시청률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으로 전국시청률 19.3％(1부)와 21.1％(2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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