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동안 미국에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으로 집계됐다.
메간 폭스와 샤이아 라보프가 주연한 이 영화는 미국 내에서만 총 4억211만달러(한화 약 4,760억원)을 벌어들였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까지 모두 계산하면 무려 8억3,496만달러에 달한다.
극장 수입 2위는 3억195만달러(한화 약 3,575억원)을 벌어들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가 차지했다.
벌써 6년째 박스오피스에서 군림하고 있는 10대 마법사의 이야기는 2009년에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의 2배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총 9억2,935만달러를 기록했다.
3위는 2억9,300만달러(한화 약 3,469억원)을 기록한 '업(Up)'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6억8,3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픽사의 저력을 또 한번 발휘했다.
이 영화는 픽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중 ‘니모를 찾아서’ 이후 최고의 수입을 기록했다.
4위는 10대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킨 ‘뉴 문(The Twilight Saga: New Moon)’이 차지했다.
2008년 1편 ‘트와일라잇’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가장 주목 받았던 영화 중 하나다. 스테파니 마이어 원작의 로맨스 시리즈는 10대 팬들은 물론 아줌마 팬들까지 열광시키며 개봉 첫 날 72,703,754달러를 벌어들여 사상 최고수입을 기록했다. 총수입은 2억7,456만달러(한화 약 3,250억원).
5위에는 총 2억7,733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사까지 놀라게 한 다크호스 ‘행오버(Hangover)’가 올랐다.
올 여름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키며 의외의 히트작으로 등극했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도, 엄청난 제작비도 동원하지 않았지만 탄탄한 스크립트와 배우들의 순발력으로 할리우드 역사상 R등급 코미디 영화 중 최고의 성공작이 됐다.
6위는 총 2억5,773만달러 기록의 스타트렉(Star Trek)이 차지했다.
클래식 공상과학 TV시리즈를 재해석한 J.J. 아브람의 ‘스타트렉’이 올드팬의 향수와 신세대의 감각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기존의 스타트렉 시리즈들 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렸다.
개봉한 지 2주밖에 안된 아바타(Avatar)는 이미 2억1,227만달러를 벌어 7위에 안착했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았던 영화 중 한편으로 올해 영화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든 영화이기도 하다. 아바타는 무려 5억달러(한화 약 5,922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SF 어드벤처 장르다 보니 화려한 볼거리와 리얼리티를 위해 컴퓨터 그래픽에 엄청난 비용이 사용됐다.
8위도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몬스터 대 에일리언(Monsters vs. Aliens)’은 1억9,835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애니메이션의 활약이 유난히 컸던 2009년 ‘몬스터 대 에일리언’ 역시 톱10안에 들어서며 봄 시즌 최고의 블록버스터 만화영화가 됐다.
9위도 역시 애니메이션인 ‘아이스 에이지 3:공룡시대(Ice Age: Dawn of the Dinosaurs)’가 차지했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3탄인 공룡시대는 미국 내에서 1억9,657만달러를 벌어들였을 뿐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는 무려 8억8,370만달러를 벌어 2위를 차지했다.
10위에는 1억8,439만달러를 번 산드라 블록의 드라마 ‘블라인드 사이드(The Blind Side)’가 올랐다.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하지 않았고 컴퓨터 그래픽 로봇도, 뱀파이어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오로지 감동스토리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올해 개봉한 509편의 할리우드 영화 극장수입을 모두 합한 총 극장수입은 99억4,760만달러(한화 약 11조8,175억 원)다.
지난 2008년도의 총 극장수입은 96억3,060만달러(한화 약 11조4,020억 원)였고 2007년에는 96억6,370만달러(한화 약 11조4,418억 원), 2006년도 92억950만달러(한화 약 10조9,040억 원)의 수익을 올려 꾸준히 9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