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crystal)이라는 말은 광물의 결정(結晶)을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석영(quartz)이라는 광물중 무색인 것을 크리스탈(水晶)이라고 합니다. 흔히 보석으로 대접받는 수정이 그 것이지요. 고대 그리이스 사람들이 얼음이 변하여 높은 온도에서도 녹지 않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 수정을 '뜨거운 얼음' 즉, 크리스탈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크리스탈이라고 지칭하는 것의 대부분은 수정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크리스탈 제품은 유리에 산화납(PbO)을 첨가하여 만든 유리로서 천연보석으로 분류되는 수정과는 다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유리의 한 종류인 '크리스탈 유리' 제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크리스탈 유리는 산화납(PbO) 함량에 따라 맑기와 투명도가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산화납이 24% 이상 함유된 것을 크리스탈 유리라 합니다. 크리스탈 유리는 아름다운 광채와 청아한 소리 등 보석과 비견되는 가치를 갖게 되어 자연스럽게 크리스탈(Crystal)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탈 내부에 레이저 광선을 쏘아서 여러가지 형태를 새긴 제품을 말합니다. 레이저 광선을 쏘면 크리스탈은 그 투명한 특성 때문에 광선을 투과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이 레이저 광선을 일정한 위치에 촛점을 맺도록 제어할 경우, 그 한 점에 광선의 에너지가 집중되면서 크리스탈 내부 조직의 파괴를 일으키는데, 그 것이 크리스탈 내부에서 흰 색의 점(point)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마치 점묘화(點描畵)처럼 다수의 점들로 어떠한 구체적인 형태를 구성할 수 있다면 그것을 컴퓨터 수치 제어(CNC) 기술을 통해 크리스탈 내부의 정해진 좌표들에 레이저 광선을 쏘아 각각의 점들을 새겨 넣어 다수의 점들로 이루어진 다양한 형태를 외형을 파괴하지 않고도 크리스탈 내부의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새겨 넣을 수 있습니다. 이 것의 원리는 돋보기로 촛점을 맞춰서 검은 종이를 태우는 어릴 적 누구나 해 보았을 단순한 놀이와 거의 동일한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