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스키장에서 찍은 권씨와 이병헌의 모습.

　그는 “지금 세상에 불거져 나온 왜곡된 진실들과, 어쩌면 앞으로도 있을지 모르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적인 절차를 거쳐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지겠지요. 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소중하고 예쁜 추억으로 남아야 할 일이 이렇게 좋지 않은 모습으로, 진실이 왜곡된 채 세상에 떠돌게 되었다는 슬픈 현실과 그리고 어떤 경위던 간에 한때 서로 아끼던 사람이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 살아오는 동안, 때론 해명할 수 없는 일들이나, 때론 악의적인 진실의 왜곡에도 침묵이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믿어왔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이 앞으로도 크게 변치 않을 제 삶의 방식이 될 것”이라며 “제가 믿는 진실이라는 건 말이 아닌 맘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 그렇지만 아직 작품이 끝나지 않았고, 저로 인해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기에 맡은 바 소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렇지 않으려 한다. 여러분들도 아무렇지 않았으면 한다. 기운들 내십시오. 저, 원래 있던 제 자리에 흔들림 없이 그대로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병헌은 지난 8일 20대의 캐나다 국적 교포 여성 권 모씨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고, 이어 권씨는 9일에는 불법으로 바카라 도박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추가로 접수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 측은 “권씨와 지난 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 만남을 가졌다. 최근 ‘스캔들’과 관련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로부터 20억원의 금품을 요구당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 했다.

한편 전 여자친구 권모씨측은 이날 밤 이병헌과 함께 스키장에서 찍은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며 연인 관계였던 사실을 입증했다.

이병헌의 심경고백과 권씨측의 사진 공개 이후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