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김장훈이 딸 은혜와 오랜만에 만남을 가졌다.

김장훈은 12월 3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을 통해 싱글 러브하우스를 최초 공개했다.

김장훈은 "늦둥이 딸이 있다"면서 "두 살 난 딸 은혜가 그 주인공이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인의 부탁으로 쌀을 기탁하는 행사에서 처음으로 은혜를 만났다.

김장훈은 "지금 있는 것들을 꾸준하고 길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섯 번을 거절했다"면서 "결국 가게 됐는데 당시 두 달이었던 은혜는 심장, 폐 기형이라 수술을 받지 않으면 못 산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김장훈은 당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집에 가던 길, 이대로 외면하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은혜에게 돌아왔다. 김장훈은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한 번은 얼굴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핑크색 옷을 입고 은혜를 찾았다"면서 "옆 사람들이 '아빠 왔다 은혜야'라고 했는데 품에 안기고 얼굴을 만지는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날 방송에서 경기도 하남의 중증장애 아동시설을 찾아 은혜를 만났다. 김장훈은 "검정색 옷을 즐겨입다 보니 아이들이 나를 보고 많이 운다"면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핑크색 등 원색 옷을 입었다"고 전했다.

한편 김장훈은 경기도 부천에 120명, 서울 응암동과 화곡동에 14명, 충청도에 2명의 아이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